'친명' 김두관 "이재명, 험지 출마 앞장서라…200석 정신 나간 소리"

입력 2023-11-05 16:03   수정 2023-11-05 17:07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우리도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 살 깎기'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험지 출마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아무런 전략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는 '위기론' 차원의 호소다.

김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윤석열-이준석 연합 복원, 국민의힘 비주류의 이준석-비명계 공동창당, 이렇게 윤석열과 이준석의 밀고 당기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메가 서울과 초광역권 계획을 띄워 총선 이슈도 선점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과 이준석의 '밀당'(밀고 당기기)의 결론이 어찌 나든, 메가 서울이 가짜든 진짜든, 국민의힘은 혁신을 가속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하고 있다"며 "저들의 목표는 당연히 실패한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고 서울시민 되면 집값 오르고 부자 된다는 거짓 선전으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면 민주당은 공천 탈락과 사법 리스크가 두려워 혁신에도 이슈에도 침묵하는 바람에 저만치 국민들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위기가 몰려오는데도 '200석 압승론'을 떠드는 정신 나간 인사들도 있다. '20년 집권론' 떠들다 5년 만에 정권이 끝장난 것을 벌써 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험지 차출은 이미 결정했고 곧 출마 지역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정권이 바뀌면 잃을 것이 민주당보다 100배는 많은 수구 보수 세력은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전략이 뭔지 모르겠다. 왜 수도권 시민조차 반대하는 서울 확장론에도 침묵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메가 서울 반대 입장을 밝히고 부·울·경 메가시티부터 복원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 살 깎기를 시작해야 한다.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 '친명 안방, 비명 험지'로 방향을 잡았다가는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다. 저를 포함한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제안했다.

한편,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200석 압승론'이 언급되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일 KBC 광주방송에서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라는 법도 없다"며 "이미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고 (민주당은) 수도권에서도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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